3D로 만든 새 100달러 지폐
기울이면 숫자·종 그림 움직이고 색깔도 변해… 10월 8일부터 유통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위조 방지 장치를 강화한 새 100달러짜리 지폐를 10월 8일부터 유통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연준은 당초 2011년 2월 신권을 유통할 계획이었지만 인쇄 과정에서 지폐에 주름이 잡히는 문제가 발생해 발행을 연기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4일 보도했다.
신권 위조 방지 장치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면 가운데 부분에 세로 방향으로 들어간 푸른색 굵은 띠이다. 3D로 제작된 이 보안 띠에는 숫자 '100'과 종(鐘) 모양 그림이 들어있다. 지폐를 위아래로 기울이면 숫자와 종 그림이 좌우로 움직이고 지폐를 좌우로 기울이면 상하로 움직이게 제작됐다.

↑ [조선일보]
띠 오른쪽에는 '자유의 종'이 내부에 담겨 있는 구릿빛 잉크병 그림이 있는데 지폐를 기울이면 색이 녹색으로 변한다. 지폐 오른쪽 하단 부분에 있는 숫자 '100'도 기울이면 구릿빛에서 녹색으로 바뀐다. 또 자외선을 쬐면 벤자민 프랭클린 초상화 왼쪽 부분에 보라색 보안 띠가 나타난다.
미국이 신권을 도입한 것은 갈수록 정교해지는 위조지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100달러 지폐는 전체의 3분의 2가 해외에서 유통되고 있어 위조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북한은 '수퍼 노트'로 불리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만들기도 했다. 이 위폐는 전문가가 아니면 식별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100달러 지폐 디자인을 4번 바꿨는데, 이번 신권을 포함한 3번이 최근 20년 내에 이뤄진 것이라고 CNN머니가 24일 전했다.
2003년 20달러 신권을 발행한 미국은 앞으로 5·10·50달러 지폐 신권도 차례로 제작할 예정이다.